카페휘바의 선큰가든 sunken garden 에 위치한 갤러리H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의 기회가 열려있습니다. 갤러리에서는 30~70여명을 수용하는 세미나, 고품격파티나 행사를 위해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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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allery H

Current Exhibition
사이.
무지개빛
DOMA KIM 개인전
전시일정: 25년 9월 1일~25년 11월 30일
* 헤세의정원 매장이용객을 위한 무료전시입니다.
‘파랑새 연작’에 이어 도마 작가가 선보이는 ‘무지개 연작’은
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담은 여정을 이어간다.
무지개는 신과 대자연이 창조한 경이로운 현상이다. 그것은 너무나 거대하고 손에 닿지 않으며, 그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도 없는 실체 없는 존재. 작가는 이 거대한 신의 영역을 인간의 시선과 손길이 닿을 수 있는 영역으로 끌어온다. 신의 시선이 아닌 인간의 시선으로,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작업은 출발했다.
도마 작가의 무지개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, 무지개의 바탕이 되는 하늘이 마치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지도처럼 마을과 집의 지붕들로 채워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. 이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일상의 공간, 인간의 터전을 의미한다.
그 위를 지나가는 둥근 무지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또렷한 띠가 아니다. 대신 각각의 색깔을 가진 뿌옇고 불분명한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. 이는 인간의 눈으로 바라본 삶의 모습과 닮아있다.
사람이 사는 세상, 그 안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다양한 색깔과 형태로, 불규칙하고도 희미하며 불명확하게 이루어져 있는가. 똑 떨어지지도 않고 선명하지도 않지만, 그래서 더욱 몽글몽글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삶의 참 모습.
작가는 원래 선명했던 물감의 색을 기름으로 의도적으로 문질러 뿌옇게 만들었다. 이는 삶이 ‘실체’가 아닌 ‘현상’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.
무지개는 일정한 색깔 띠로 보이지만, 그 빛이 물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하기 전에는 모든 색이 하나로 섞여 있다. 마치 복잡하고 다채로운 삶처럼. 분리되어 보이는 것들도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빛에서 나온 것이며,
우리의 서로 다른 삶들도 결국 하나의 큰 생명의 빛에서 비롯된 것임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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